나름 만족하고 썼던 렌즈인데 떠나보내게됐다.
뭐 중요한건 사용빈도인데 안 쓰고 렌즈함에 묵혀있느니 팔고
여유 자금 생기면 생각한 렌즈로 갈아타는게 좋을듯해서 일단 팔았다.
몇 달 동안 가지고 있었지만 처음에 살때 반짝 쓰고 생각만큼은 못 썼다.
렌즈 자체로는 적당한 사이즈와 무게와 24mm부터의 화각이 맘에 들었지만
내 a7m2에는 la-ea 아답터를 연결해야하니 무게는 늘어나고 길이도 늘어나서
작고 가볍고 빠르게 대응이 필요한 나에겐 거추장스럽게 다가왔다.
이 렌즈는 af가 되는 올드렌즈로 생각하면 되겠다.
slr 시대의 렌즈로 소니로 넘어가기 전까지 생산하던 미놀타의 렌즈.
그래서 지금은 단종된 렌즈다.
가격대비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이상하게 역광에서
섬세하진 않지만 뽀얗게 이쁜 사진을 남겨준다.
정말 이 렌즈는 역광에서 발군이었던것 같다.
실내에서도 a7과 만나니 어둡지 않고 이쁜 사진을 만들어줬다.
조리개도 24mm로 맞추면 3.5로 그리 나쁘지도 않다.
화각도 조리개도 무게도 크기도 또한 중요한 가격까지도 다 만족한 렌즈였지만
나에게는 최적화의 렌즈가 아닌 이유는 바로 딸이다.
나에겐 천방지축이란 말도 모자란 아주 활동적인 딸이 있다.
또 이 딸녀석이 아빠 곁을 떠날 줄 모른다.
덕분에 뛰어다니면 계속 좇아가줘야한다. ㅎㅎㅎ;;;;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렌즈는 나에겐 맞지 않는다.
나에겐 꽃도 나무도 산도 바다도 어떤 아름다운 풍경도 1순위가 아니다.
바로 내 딸 사진이 1순위인지라 거기에 맞출 수 밖에 없다. ㅎㅎㅎ
아쉬운 마음에 송별식으로 글을 적어봤다.
다시 생각해도 괜찮은 렌즈였으나 좋은 주인 만나서 재생되어 오래오래 잘 살기를
그냥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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